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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4월 ERA 1.69' 김선기 "저도 분유 버프...아들 생각하면 힘이 난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은 10개 구단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스프링캠프 후반까지 선발진 진입을 확정한 국내 투수도 없었다. 13일 기준으로 키움은 선발승 부문 2위(9위)였다. 팀 평균자책점(4.21)는 4위, 피안타율(0.243)은 3위.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번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 투수 김선기(33)가 변수였던 '3선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8-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1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3.60) 피안타율(0.247)도 준수하다. 김선기는 2009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지만 도전에 실패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유턴파다. 상무 야구단에서 2년(2017~2018) 동안 적응을 마친 뒤 2018년 9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까지는 주로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지난해 7월 국내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선발진에 합류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5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선기는 올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에 대해 "KBO리그에선 7시즌째 뛰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준비했을 때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라는 걸 정립했다"라고 설명했다.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타자와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고, 가급적 3구 이내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풀카운트까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공만 던지면 된다'라는 생각을 되뇌면서 경기를 치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기는 4월 3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 13.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2번 이상 선발 등판한 리그 선발 투수 26명 중 2번째로 적었다.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는 물리적 여유가 생겼다. 김선기는 "한 단계 발전할 기회"라고 반겼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다. 지난 1월 말 아들 이찬군이 태어났다. 김선기는 "위기에서 아들 얼굴이 생각나면 힘이 나고 더 집중력이 생기기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분윳값 벌어야 한다.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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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정후 시대' 기대주 김휘집-이주형, 후한 연봉 계약으로 존재감 증명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맞이한 키움 히어로즈. 팀 야수 기대주들에게 후한 연봉 인상으로 동기부여를 줬다. 키움은 22일 2024년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쳤다. 팀 주장이자 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에게 역대 KBO리그 8년 차 선수 최다 연봉(6억5000만원)을 안겼다. 김혜성만큼 주목 받은 선수는 내야수 김휘집(22)과 이주형(23)이다. 김휘집은 종전 7400만원에서 48.6% 오른 1억1000만원, 이주형은 3300만원에서 100% 인상한 6600만원에 사인했다. 김휘집은 데뷔 3년 차였던 2023시즌 110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타율은 2022시즌 0.222보다 2푼 7리 오른 0.249를 기록했다. 홈런은 8개로 같았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소폭 올랐다. 수비 이닝은 개인 단일시즌 최다였고, 실책도 지난해 16개에서 2개 줄은 18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휘집의 '억대 연봉' 진입 배경으로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을 언급했다. 다른 팀이었으면 8홈런으로 팀 1위가 되기 어렵다. 일종의 독려로 보인다. 김휘집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지난해 팀 주축 타자였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4·5번 타자를 맡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았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공격 중심에 섰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홈런을 치며 한국의 영패를 막기도 했다. 이주형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 대표 유망주였던 그는 팀 3선발 투수였던 최원태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정후의 수비 포지션(중견수)과 타순(3번)을 맡아 잠재력을 드러냈다. 출전한 69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243타석에서 홈런 6개를 치며 풀타임으로 뛰었을 때 15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까지 증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미 이주형을 이정후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LG 소속 시절 1군에서 14경기 밖에 나서지 않은 그는 그동안 최저 연봉을 받았다. 키움에서 뛴 69경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100% 인상된 연봉을 받고 2024시즌을 뛴다. 키움은 김혜성까지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김휘집은 4명뿐인 '억대 연봉' 야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주형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키움은 그동안 외부 영입 등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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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재수하고 '수석' 졸업 눈앞에 둔 임찬규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포기했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화려하게 비상했다.임찬규는 2022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 선수로 공시됐다. 계약에 따라 수십억 원을 받을 수 있는 FA는 프로선수의 꿈이다. 더욱이 임찬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선발 자원. 하지만 그는 FA 권리 행사를 미뤘다. 악화한 성적 탓에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힘들 거라고 판단해 1년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올해 전망도 밝지 않았다. 임찬규의 개막전 보직은 불펜이었다. 강효종·박명근·김유영 등과 시범경기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도 별다른 내색하지 않고 불펜에서 묵묵하게 공을 던졌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나. 4월 중순 임찬규는 '임시 선발'로 투입돼 기량을 발휘했다. 이후 '임시' 꼬리표를 뗐고 더 나아가 토종 에이스를 뜻하는 3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 18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임찬규는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SSG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임찬규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11-2 대승을 이끌었다. 대량 실점으로 흔들린 김광현(6과 3분의 2이닝 5실점)에 판정승을 거두며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7번째이자 국내 투수로는 고영표(KT 위즈·10승 5패) 이의리(KIA 타이거즈·10승 6패)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LG 선수로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에 이어 임찬규가 두 번째였다.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에게 "머리에서 구속을 지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임찬규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7㎞/h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스피드이지만, 완급조절로 타자를 상대했다. 전년 대비 직구 비율(44.9%→40.4%)을 낮추고 체인지업 비율(24.4%→31.7%)을 높였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구속에 대한 염 감독의 조언을 들은 임찬규는 "어차피 비슷한 구속이 나오니까 숫자(구속)에 연연하기보다 주자 없을 때는 조금 더 빠른 승부를, 주자가 있을 때는 커맨드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낸 건 2018년(11승)과 2020년(10승)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2018년 평균자책점은 5.77, 2020년은 4.0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3점대 초중반 평균자책점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에 가까워졌다는 건 그만큼 FA 권리를 행사할 게 유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24년 KBO리그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은 여전히 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생으로 비교적 나이까지 어린 임찬규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젊은 나이와 성적을 보면 임찬규에게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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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다시 직구 승부, 3선발로 돌아온 최원태

2017시즌부터 3연속 10승 이상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최원태(26·키움 히어로즈)는 2020시즌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에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1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며 7승(6패) 평균자책점 5.07에 그쳤다. 2022시즌에도 8월 중순 골반 통증 탓에 이탈해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최원태는 그사이 ‘국내 에이스’ 자리를 팀 후배 안우진에게 내줬다. 지난겨울 열린 미국(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부분 퓨처스(2군)팀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가오슝) 캠프에 합류했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보였다. KBO리그 개막 2주 차를 마친 올 시즌 초반, 최원태는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어서 1승에 그쳤지만, 경기당 투구 이닝(6이닝) 평균자책점(2.16) 피안타율(0.225) 모두 준수하다. 세 기록 모두 팀 외국인 투수들(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보다 낫다. 미국 대신 대만 캠프로 간 게 전화위복이 됐다. 최원태는 송신영 투수 코치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팔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 던지는 연습을 했고, 롱토스를 많이 하며 경기 체력도 강화했다. 공 배합 변화도 효과가 있다. 데뷔 시즌(201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주로 던졌던 최원태는 2017시즌부터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주 무기로 삼았다. 2022시즌 기준 투심 구사율은 46.3%, 직구는 0.6%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등판에서 투심(12개)보다 포심(25개)을 훨씬 많이 던졌다. 최원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송신영·노병오 두 투수 코치로부터 직구 구사율을 다시 높이자는 제안을 받았고, 자신도 두 가지 유형(포심·투심)을 섞어서 던지면,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더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구 패턴과 멘털 변화를 주목했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지난해 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며, 더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와 템포 조절에 대해 많이 생각한 것 같다”며 “이전에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와 너무 어렵게 승부했는데, 올 시즌은 그런 모습이 줄었다”라고 평가했다. 최원태는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1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 수는 82개에 불과했다. 8회에도 시속 146~7㎞/h 강속구를 뿌렸다.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가 불펜 투수들이 겪는 (체력 관리) 어려움을 언급하며 자신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고 싶다고 하더라.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다”며 만족했다. 시즌 초반 키움의 공격력이 가라앉았다. 팀 타율·득점·홈런 등 주요 지표 모두 하위권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3점대 평균자책점(3.23)을 기록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5선발(장재영·이승호)의 기록을 제외하면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60까지 떨어진다. 최원태가 안우진·요키시 원투 펀치에 뒤에서 강한 3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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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키움, 이승엽 감독 평가전 데뷔전 상대...안우진·요키시·후라도 출격

2022시즌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가 국내 첫 평가전에서 1~3선발을 모두 내세운다. 키움은 10일 오후 1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키움은 기술 보강이 필요한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실전 감각 회복을 노리는 선수들은 대만 캠프를 소화했다. 애리조나 조는 지난주 귀국했고, 대만조는 전날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이 국내 팀과 치르는 첫 경기다. '선배' 사령탑 홍원기 감독은 전력으로 상대한다. 일단 등판하는 투수들이 화려하다. '국내 에이스' 안우진, '장수 용병' 에릭 요키시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모두 등판해 2이닝씩 막는다. 외야는 '이적생' 이형종이 출격한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시범경기까지 코너 내야수, 외야 한 자리 주전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2020시즌 뛰었다가 다시 키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전에 뛸 때보다 표정과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본인의 계획을 갖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벌크업도 했다.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키움은 임병욱(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박주홍(좌익수)-러셀(유격수)-김건희(1루수)-김태진(2루수)-김휘집(2루수)-송재선(중견수)-김재현(포수) 순으로 두산전에 나선다. 현재 이정후, 김혜성, 이지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안방은 올해로 서른여덟 살인 이지영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진이 성장해줘야 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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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빅리거 센가, 유령 포크볼에 스위퍼까지...첫 등판 2이닝 1실점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가 공식 경기에 데뷔했다. 주 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센가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추수로 나섰다. 2이닝을 소화하며 42개 공을 던졌다. 1피안타 1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7.7㎞/s. 1회는 불안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두 타자 브렌든 도노반, 후속 타자 타일러 오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이자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폴 골드뮤시트와의 승부에선 내야 뜬공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97마일 강속구를 뿌렸다. 이어 상대한 리그 넘버워 3루수 놀란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스위퍼(Sweeper)를 초구로 보여준 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연속 파울 2개를 얻어냈다. 다시 스위퍼를 구사한 뒤 포심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스위퍼는 슬라이어와 컷 패스트볼(커터)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공이라고 볼 수 있다. 커터보다는 느리지만, 꺾이는 각도는 슬라이더만큼 큰 공이다. 센가는 후속 타자 조단 워커까지 삼진 처리했다. 워커는 전날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세인트루이스 최고 유망주였다. 주 무기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센가는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스 바레라에게 피홈런을 맞았다. 스위퍼가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마쳤다. 센가는 일본 리그 대표 투수다. 주 무기 포크볼은 '마구'로 불린다. 메츠는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 두 사이영상 위너 듀오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센가가 3선발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묵직한 구위뿐 아니라 커터와 포크볼, 스위퍼를 두루 구사하며 현란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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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 미네소타와 마이너 게약

2022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션 놀린이 미국에서 새 출발 한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최근 좌완 투수 놀린과 마이너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MLB닷컴 페이스도 이날 이 소식을 전했다. 놀린은 2022 KBO리그에서 KIA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다. 전반기는 왼쪽 종아리 부상 탓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 13경기에서 1점(1.9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리그 5위)을 이끌었다.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자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놀린은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KIA는 좌완 기교형 투수인 놀린 대신 우완 강속구 투수 영입을 원했고, 결국 양측은 동행하지 못했다. 놀린은 메이저리그(MLB)에서 1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13~2014시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2경기, 2015시즌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6경기에 나섰다. KBO리그에서 풀타임 경험을 쌓고 미국 무대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SSG 랜더스(SK 와이번스) 소속이었던 메릴 켈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선발급 투수다. 2019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기간 3년, 총액 912만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3.02.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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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탈환 노리는 KT 위즈, 2023시즌 최상의 시나리오

희망 찬가가 울려 퍼지는 2월이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전력 강화를 다지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풍운의 꿈을 안고 새 출발에 나선다.KT 위즈는 정상 재탈환에 도전한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2022)은 정규시즌 4위로 떨어진 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패했다. 투·타 모두 부상자가 나오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 3년(2020~2022)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오르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은 KT 선수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포지션별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작동된다면 KT는 다시 한번 리그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공격 키플레이어는 간판타자 강백호다. 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을 당하며 6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도 0.245에 그쳤다. 올해 그의 연봉은 2억6000만원 삭감된 2억9000만원이다. 강백호는 겨우내 체중 감량을 하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도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백호가 커리어 5시즌(2018~2022) 동안 기록한 평균 타율(0.317)에 20홈런만 기록해도 4번 타자 박병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포함하면, KT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중심 타선 화력을 갖출 수 있다. 분발이 절실한 또 한 명의 야수는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다. 2021년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였던 그는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었던 지난해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1할(0.120)대 타율에 그쳤다. 팀 리더이자 내야 수비 핵심인 그가 그라운드에 자주 나서야 팀 파이팅과 공격력이 향상될 수 있다. 안방 전력도 변수가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주전 포수' 장성우는 안방에서 800이닝(단일시즌 기준) 이상 막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는 지명타자(DH)로 자주 나서며 체력 안배를 했지만, 강백호와 박병호가 건강하게 함께 출전한다면 장성우에게 DH를 맡기는 건 비효율적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공·수 공백을 우려하지 않고, 장성우에게 휴식을 주려면 '백업 포수' 김준태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안방을 지킬 때 팀 경기력이 나쁘면, 장성우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준태는 지난 시즌 타율 0.273 장타율 0.403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선 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포일을 기록했다. 김준태는 2023년 데뷔 처음으로 억대(1억원) 연봉을 받는다. 팀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은 셈이다. 그가 이전보다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장성우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마운드는 타선에 비해 탄탄하다. 국가대표 듀오 고영표와 소형준이 있고, 2022시즌 승률왕(0.846) 엄상백도 성장했다. 기존의 '3선발' 배제성이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낸다면 6인 로테이션도 가동할 수 있다. 변수는 새 외국인 선수 보 슐서의 KBO리그 적응이다. 불펜진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예비 클로저' 박영현, 지난 시즌 이적해 '복덩이'로 인정받은 이채호의 성장세가 전력 보강을 좌우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2.02 14:03
프로야구

단짝에게 자리 뺏긴 배제성 "얄궂지만 그게 프로...되찾겠다"

KT 위즈 우완 투수 배제성(26)은 올해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2019년 KT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그해 10승(7패)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후 2020~2021시즌에도 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KT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중순부터 갑자기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했고, 7월 12일부터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했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배제성의 공백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이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전반기에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대신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웠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았고, 8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선발 투수로 고정됐다.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11승(2패), 승률 0.846을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배제성은 2022시즌을 돌아보며 "내가 더 강한 공과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지는 못한 탓이다. 변명할 수 없다. (풀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구위 저하에 시달렸고, 꾸역꾸역 버텼다. 올해는 나 대신 나설 투수(엄상백)가 있었고, 그 선수가 잘했다. 자리를 내주는 게 당연했다"고 했다. 배제성과 엄상백은 동갑내기이자 절친한 친구다. 경기장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단짝이자, 야구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동료이기도 하다. 배제성은 "내가 2019년에 선발 투수가 됐을 때도 (엄)상백이가 가장 축하해줬다. 목표가 같다면, 누군가는 밀리는 게 프로다. 얄궂은 일이지만 친구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도 "(경쟁) 결과를 두고 마음이 상하는 일은 없다. 올해도 (엄)상백이를 많이 응원했다"며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3시즌 전반기 '6선발'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차출되는 대표팀 선수의 공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배제성은 한때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의 성과 에이스의 합성어)'라고 불렸다. 올 시즌은 선발진에서 밀렸지만, 3선발급 기량을 갖춘 투수다. 상황에 따라 친구 엄상백과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도 있다. 배제성은 "2022년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코 잊고 싶지 않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 게 많고 멘털도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판단과 결정은 코칭 스태프가 내리는 것이다. 경쟁자가 (엄)상백이 딱 한 명인 것도 아니다.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고, 팀 주축 선수로 대우받고 싶을 것이다. 나도 내 자리를 되찾고 싶다. 후회 없이 경쟁을 치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8 15:00
메이저리그

에플린 떠난 필라델피아, 우커와 4년 7200만 달러 계약...왼손 셋업맨도 보강

선발 투수 한 명을 놓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공백을 허락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와 기간 4년, 총액 7200만 달러(한화 약 94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워커는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68경기(163선발)에 등판해 54승 50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뛴 2022시즌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3선발급 투수로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잭 에플린을 탬파베이 레이스에 빼앗겼다. '스몰 마켓' 구단 탬파베이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4000만 달러(한화 약 525억원)를 투자했다. 에플린은 올 시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0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8~2019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필라델피아 마운드의 스윙맨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워커는 최근 2년 동안 자신의 내구성을 증명했다. 필라델피아가 연평균 1800만 달러(한화 약 236억원)를 투자한 이유다.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 전망이다. 남은 선발진 한 자리는 좌완 베일리 팔터, 크리스토퍼 산체스, 신성 앤드류 페인터가 다툰다. 필라델피아는 좌완 불펜진도 보강했다. 올 시즌 보스턴에서 뛰며 50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3홀드 4세이브를 거둔 불펜 투수 맷 스트람도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1500만 달러(한화 약 197억원) 규모 계약이다. 필라델피아는 2022시즌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정규시즌 불펜진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전체 23위에 그쳤다. 안희수 기자 2022.12.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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